자동차세 납부기간 및 지방세 자동이체 등록방법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6월과 12월이 특히 바쁘다. 상반기와 하반기 마감 때문에 야근도 잦고 정신없는 시기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 자동차세 납부를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몇 년 전 6월에 프로젝트에 몰두하느라 납부 기한을 놓쳤고, 7월 초에야 체납 문자를 받고 부랴부랴 가산금과 함께 납부한 기억이 있다. 그때 이후로는 아예 자동이체를 등록해서 신경 쓸 일을 없앴다.
자동차세는 매년 정해진 시기에 내야 하는 지방세다. 납부 기간을 정확히 알고 미리 준비하면 가산금 걱정 없이 납부할 수 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고,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아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 글에서는 자동차세 납부 시기부터 자동이체 등록 방법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알아보겠다.
자동차세 정기 납부기간 알아보기
자동차세는 1년에 두 번 나눠서 낸다. 첫 번째는 6월이고 두 번째는 12월이다. 정확한 납부 기간은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다. 6월에는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분을, 12월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분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매년 이 날짜를 스마트폰 캘린더에 반복 일정으로 등록해뒀다. 알림을 일주일 전으로 설정해두니 미리 준비할 수 있어 좋다.
연세액이 10만 원 이하인 소형차는 6월에만 한 번 납부하면 된다. 경차나 배기량이 작은 차를 소유한 경우 해당된다. 필자의 어머니가 타시는 경차가 이 경우인데, 12월에는 고지서가 아예 오지 않는다. 본인 차량이 10만 원 이하인지 확인하려면 작년 납부 내역을 확인하거나 위택스에서 조회해보면 된다. 연세액이 10만 원을 약간 넘는다면 차라리 1월에 연납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납부 기한을 놓치면 다음 날부터 가산금이 붙는다. 처음에는 본세의 3퍼센트가 추가되고, 이후 매달 1.2퍼센트씩 더 붙는다. 30만 원짜리 자동차세라면 하루만 늦어도 9,000원의 가산금이 발생한다. 필자가 체납했을 때는 2주 정도 지났는데 약 1만 2,000원의 가산금을 냈다. 생각보다 금액이 커서 그때 충격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절대 늦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지서는 보통 납부 기간 시작 전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6월분은 5월 말에, 12월분은 11월 말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소 변경을 하지 않았거나 우편물이 분실되면 고지서를 못 받을 수 있다. 필자도 이사 후 주소 변경을 늦게 해서 고지서를 못 받은 적이 있다. 고지서가 안 왔다고 납부 의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 위택스에서 직접 조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위택스에서 자동이체 등록하는 방법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매년 납부 기간에 자동으로 결제된다. 위택스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필자는 앱이 더 편해서 스마트폰으로 등록했다. 먼저 위택스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한다. 공동인증서나 간편인증 모두 가능한데,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간편인증을 사용하면 몇 초 만에 로그인된다.
로그인 후 메인 화면 하단의 '부가서비스' 메뉴를 선택한다. 여러 메뉴 중에서 '자동이체'를 찾아 들어간다. 자동이체 신청 화면이 나오면 먼저 이체할 세목을 선택해야 한다. 자동차세만 신청할 수도 있고, 재산세나 주민세 등 다른 지방세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필자는 자동차세와 재산세 모두 자동이체로 등록해뒀다. 한 번에 여러 세목을 등록해두면 나중에 또 신청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다음으로 결제 수단을 선택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은행 계좌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필자는 신용카드를 선택했는데, 카드사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카드 납부는 수수료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보통 0.8퍼센트 정도인데, 30만 원이라면 2,400원 정도다. 카드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면 수수료를 내도 이득일 수 있다. 수수료가 아깝다면 은행 계좌를 선택하면 된다.
결제 수단을 입력하면 약관 동의와 최종 확인 단계가 나온다.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 후에는 '자동이체 조회' 메뉴에서 등록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신청 직후 바로 조회해서 제대로 등록됐는지 확인했다. 카드 정보나 계좌 정보가 잘못 입력되면 자동이체가 실패할 수 있으니 정확히 입력하는 게 중요하다.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자동이체가 중단되니 갱신 후 재등록해야 한다.
자동이체 후 확인사항과 주의점
자동이체를 등록했다고 해서 완전히 손을 떼면 안 된다. 납부 기간에 제대로 결제됐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위택스 앱에서 '납부 내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매년 6월 말과 12월 말에 위택스를 열어서 자동차세가 정상적으로 납부됐는지 체크한다. 카드 한도 초과나 계좌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이체가 실패하면 문자나 이메일로 알림이 온다. 하지만 알림을 못 받거나 놓칠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만약 자동이체가 실패했다면 납부 기한 내에 직접 납부해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가산금이 붙는다. 필자의 친구는 카드 한도 부족으로 자동이체가 실패했는데, 알림 문자를 못 봐서 가산금을 낸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자동이체 계좌를 여유 있는 통장으로 바꿨다고 한다.
차량을 매매하거나 폐차하면 자동이체를 해지해야 한다. 차가 없는데도 자동이체가 계속 시도되면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택스 앱의 '자동이체 조회' 메뉴에서 해지 신청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차를 바꿀 때 이전 차량의 자동이체를 해지하고 새 차량으로 다시 등록했다. 해지하지 않으면 소유하지 않은 차량의 세금이 청구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동이체는 등록한 계좌나 카드에서만 출금된다. 여러 대의 차량을 소유한 경우 각각 다른 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다. 필자는 본인 차량과 배우자 차량을 각자 카드로 등록해서 관리한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차량이라면 한 사람의 계좌나 카드로 통합해서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이체는 한 번 등록하면 매년 자동으로 적용되니 번거롭게 매년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월 연납으로 세금 절약하기
자동차세는 1월에 미리 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월 16일부터 31일까지 1년 치를 한 번에 납부하면 약 4.57퍼센트가 할인된다. 50만 원이라면 약 2만 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필자는 매년 1월에 연납하는데, 한 번에 큰 금액이 나가긴 하지만 할인받는 게 확실히 이득이다. 보너스를 받는 1월에 미리 내버리면 나중에 신경 쓸 일도 없어서 일석이조다.
연납도 자동이체로 등록할 수 있다. 위택스에서 자동이체 신청 시 '연납 자동이체'를 선택하면 된다. 매년 1월에 자동으로 1년 치가 결제된다. 필자는 연납 자동이체를 등록해뒀는데, 1월 말에 카드로 한 번에 빠져나간다. 할인도 받고 6월과 12월에 신경 쓸 필요도 없으니 매우 만족하고 있다. 다만 1월에 목돈이 나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6월과 12월 분납이 나을 수 있다.
연납은 3월과 6월에도 가능하지만 할인율이 낮아진다. 3월 연납은 약 3.76퍼센트, 6월 연납은 약 2.54퍼센트 할인된다. 1월을 놓쳤다면 3월이나 6월에라도 연납하는 게 이득이다. 필자의 동생은 1월에 자금 여유가 없어서 6월에 연납했는데, 그래도 12월분을 미리 내면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연납 후에는 12월 고지서가 발송되지 않으니 혹시 고지서가 안 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납한 후에 차량을 매매하거나 폐차하면 남은 기간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위택스나 관할 구청에 신청하면 일할 계산해서 돌려준다. 필자의 지인은 3월에 차를 팔았는데, 1월에 연납했던 세금 중 4월부터 12월까지의 금액을 환급받았다. 환급 절차가 약간 번거롭긴 하지만, 낸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꼭 신청하는 게 좋다. 환급 신청은 차량 매매나 폐차 후 5년 이내에 해야 한다.
자동차세 납부는 한 번만 신경 써서 자동이체를 등록해두면 평생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필자도 자동이체를 등록한 이후로는 자동차세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이 없다. 고지서를 기다리거나 납부 기한을 체크할 필요도 없다. 여유가 된다면 1월 연납 자동이체를 추천한다. 할인도 받고 1년 내내 자동차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다. 아직 자동이체를 등록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위택스에 접속해서 신청해보시길 권한다.